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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윤리학 - 1. 형식윤리학이란 무엇인가 잡설

너무 블로그를 방치할 수만도 없고 해서, 당장 짧게 끝낼 수 있는 연재 하나만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제는 형식윤리학. 새로운 내용을 덧붙이는 건 제가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마 많지 않을 거 같고, 주로 Harry J. Gensler의 Formal Ethics를 요약하는 게 포스팅 내용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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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리학의 분야들

윤리학, 내지 도덕철학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같이 유명한 서적을 떠올리실 수도 있고, 벤담의 공리주의, 칸트의 의무론처럼 윤리적 판단의 준거에 관한 이론을 떠올리실 수도, 혹은 정서주의(emotivism)라든가 하는 윤리적 판단의 해석에 대한 이론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지요.

보통 윤리학은 크게 세 분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규범윤리학(normative ethics), 메타윤리학(metaethics), 응용윤리학(applied ethics). 가장 알기 쉬운 응용윤리학은 그야말로 이론적인 윤리학을 응용해서 실제 상황에 어떻게 써먹는지를 다루는 부분입니다. 보다 이론적인 파트는 앞의 둘인데, 먼저 규범윤리학은 '도덕적 규범을 어떻게 도출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론입니다. 여기에는 공리주의, 의무론, 쾌락주의, 실용주의 등의 주장이 속하고, 보통 '윤리학'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분야에 가장 가깝지요. 

한편 메타윤리학은 이론적 윤리학의 보다 철학적인 부분으로, 윤리적 규범들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느냐, 도덕적 판단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느냐 등을 다룹니다. 개략적으로 소개하자면, 여기서는 크게 윤리적 판단이 어떠한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명제를 표현한다는 인지주의(cognitivism)와, 윤리적 판단은 어떠한 명제도 표현하지 않는다는 비인지주의(non-cognitivism)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식론과 과학철학 등과 유사하게, 가치 판단의 동기에 대해서는 외재론과 내재론이, 도덕적 판단의 본성에 대해서는 보편주의와 상대주의가, 정당화에 대해서는 반회의주의와 회의주의가 대립하고 있죠.


2. 형식윤리학 : 형식적 윤리 규범의 윤리학

하지만 형식윤리학은 윤리학의 위 세 분야 중 어느 한 분야에도 완벽하게 속하지 않아요. 이 분야가 다루는 건 전통적으로 규범윤리와 메타윤리가 약간씩 다루는 곳으로, '형식적 윤리 규범'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데서 자주 쓰이는 구별은 아니지만, 형식윤리학자들은 윤리 규범을 '구체적인 규범'과 '형식적인 규범'으로 세분하고, 후자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논의를 시작하죠. 구체적 윤리 규범은 말 그대로 구체적인 대상과 물리적 행위를 가리키는 규범인데, '도둑질하지 말라', '네 이웃의 여자를 탐하지 말라' 와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 형식적 윤리 규범은 1. '그리고', '만약 -라면' 과 같은 논리정항, 2. 일반적인 심리적 태도(믿음, 희망, 행위), 3. '의무'와 '목적' 등 일련의 추상 개념, 이렇게 세 종류의 상항(constants)과, 변항(variables)만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윤리적 규범이에요. 즉, 당장은 다루지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형식적 윤리 규범은 형식논리적 방법을 사용해 깔끔하게 논리식과 유사한 형태로 변환될 수 있어야 합니다.(아마 논리적 형식화는 끝나갈 때 즈음해서 다룰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그렇게 변환된 체계에 우리가 규범들 간의 관계에 대한 공리(axioms)를 지정한다면, 그로부터 정리(theorems)를 도출할 수 있지요. 이쯤 되면 감이 오셨을 텐데, 형식윤리학의 기본적인 작업 영역은, 일상언어로 표현된 형식적 윤리 규범을 논리적 형식으로 변환하고, 그에 관한 공리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럼 실제로 형식적 규범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상의 설명을 듣고 보면 굉장히 추상적일 것 같지만 별로 그렇지만도 않아요. 예로 다음의 윤리 규범들을 생각해 봅시다.

- 말하는 바대로 행동해라.
- 윤리적 판단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 너와 남들 사이에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말라.

이 규범들은 '도둑질하지 말라'와는 다르게, 다음과 같이 보다 형식적인 꼴로 다시 쓸 수 있어요.

- 만약 네가 모든 사람이 A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너 또한 A를 해야 한다.
- 만약 A와 B가 상호 모순적이고, 네가 A를 받아들인다면, B를 받아들이지 말라.
- 만약 네가 A를 해도 좋다면, 유사한 상태에 놓인 다른 사람 아무나 A를 해도 좋다.

물론 이상의 형식화는 아직 엄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형식적 윤리 규범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은 잡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3. 형식적 윤리 규범의 보편성

그런데 여기서 조금 논의거리가 생깁니다. 형식적 윤리 규범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어떠한 형식적 윤리 규범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지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이는 앞에서 언급했던 형식윤리학의 문제 중 공리계 선택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분명히 형식적 윤리 규범이 전부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예컨대,

- 만약 네가 A를 믿는다면, 모든 사람이 A를 믿어야 한다.

와 같은 터무니없는 규범은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형식적 윤리 규범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극단적 상대주의의 입장을 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윤리적 보편화가능성'은 어떨까요?

- 만약 네가 A를 해도 좋다면, 유사한 상태에 놓인 다른 사람 아무나 A를 해도 좋다.

이 규범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에게 일종의 윤리적 특권을 주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유아론 같은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규범을 반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지요. 여하튼, 이 규범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형식윤리학에서는 어느 정도의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규범'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작업이 진행됩니다. 메타윤리적으로는 일종의 보편주의 입장을 취하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형식적 윤리 규범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메타적인 규범이 있느냐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건 이 자체로 흥미로운 메타윤리학의 문제지만, 형식윤리학 내에서는 직접 가부를 가정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형식적 윤리 규범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죠. 만약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면, 모든 형식적 윤리 규범이 그 규범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주장이 되는데, 이 자체로 흥미로운 논의거리가 되기는 해요.


4. 잘못된 형식화의 문제

이번의 논의를 끝내기 전에 잘못된 형식화의 문제를 다루고 넘어가겠습니다. 분명 많은 형식적 윤리 규범은 일상 언어로 표현된 문장에서 추출할 수 있지만, 그 형식화는 여러 가지일 수 있죠. 하지만 일상 언어로 표현된 규범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 같더라도, 어떤 형식화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심스럽게, 제대로 된 형식화를 고르는 게 중요해지죠. 앞에서 언급한 다음 형식화를 생각해 볼까요.

- 말하는 바대로 행동해라.
→ 만약 네가 모든 사람이 A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너 또한 A를 해야 한다.

이 형식화는 언뜻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에 이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예로 어떤 정신병자가 모든 사람이 대량 살인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 정신병자 역시 대량 살인을 해야 합니다. 이는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이죠.(#1) 나아가, 이렇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을 내는 형식화의 경우 많은 경우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예로 다음을 생각해 볼까요.

- (황금률) 네가 남에게 보답받길 원하는 만큼 남에게 주어라.
→ 만약 네가 X가 너에게 A를 해 주길 원한다면, X에게 A를 해 주어라.

이 경우 잘못된 형식화임은 분명합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여러분이 충치 때문에 치과에 가서, 의사에게 이를 뽑아달라고 요청하려 한다고 해 보죠. 그러면, 여러분은 의사의 이를 뽑아줘야 합니다. 분명히 바보 같은 결론이죠.

한편, 이는 모순도 이끌어냅니다. 만약 여러분이, 친구 1과 친구 2가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걸 해 주길 바란다고 생각해 보죠. 그러면, 여러분은 친구 1과 친구 2가 원하는 모든 걸 이들에게 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친구 1은 여러분에게 A를 해 달라고 할 수 있고, 친구 2는 여러분에게 A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순적인 상황이죠.(#2)

여하튼,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형식화를 할 때 매우 미묘한 문제에 신경써야 해요. 이 자체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데, 형식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한 부분이 많지요. 일단은 이것만으로도 형식윤리학의 효용성은 얼마간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다음 편부터는 실제로 몇 가지 형식적 윤리 규범들의 분석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데, 여기서 '받아들일 수 없음'의 준거는 '그 정신병자'의 기준이 아니라 여러분과 저를 포함해서 '이 판단을 검토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준이에요.

#2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정말 발생하겠느냐, 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근황 및 잡담 - 3.28 개인사

1. 대학원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니 학부 때와는 과목 당 공부량과 요구 수준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걸 몸으로 깨닫고 있네요. 솔직히 학부 때는 대충 수업만 듣고 놀다가 시험 하루이틀 전부터 정신력을 불태워 가며 공부해도 그렇게 학점이 망하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아예 그런 시도 자체를 할 엄두가 나질 않는군요. 더구나 실험 같은 게 없으니 더 그럴지도. 공부해야겠습니다 (_ _)

2. 독서목록을 정리하면서 학교 도서관에 대량으로 역사책 주문을 넣어뒀으니 아마 도착하면 이것부터 읽게 될 거 같습니다. 요즘 놀기 & 술먹기 & 밥먹기 & 전공공부 & 가끔 트윗트윗 외에는 하는 일이 없네요. 지난번에 거창하게 내지른 연재는 언제쯤이나 시작할 수 있을지 감이 오질 않는군요..

3. 요즘 논리학의 응용 분야에 약간 흥미가 생기네요. 형식개념분석(formal concept analysis) 같은 것. 이건 원래 order theory와 lattice theory에 관심을 갖고 뭔가 쓸만한 책이 없을까 고르다가 저기서 응용을 한다는 걸 알게 된 건데, 일단 흥미로워 보여서 관련서 제본을 떠 뒀습니다. 이것 외에도 여러모로.. 근데 쌓아는 놓아도 공부할 시간이 생길지는 의문이군요.

4. 전에 올렸다 금방 내린 뻘글이 하나 있는데, 관련 주제에 관해 생각하다가 의문이 하나 떠오르는군요. "형식윤리학(formal ethics)은 무엇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말할 수 없는가?" 그래서 당장 책 주문을 넣어 뒀는데, 틈틈이 시간나는 대로 이 책과 관련 논문을 읽으면서 형식윤리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생산적일 거 같네요. 당분간의 철학 공부는 이것과, 전에 말한 인과론을 중심으로 가닥을 잡는 게 좋겠어요.

나즘 히크메트의 시 몇 편 문화/언어

I MADE A JOURNEY
- Nâzım Hikmet


Far off in the night,
        airport lights burned into the sky
like white flames,
and the trains I missed dived sparkling into the darkness,
        taking part of me away.
I made a journey.

I made a journey.
People's eyes were all white,
the putrid waters stank.
I passed through the swamp of lies and stupidity
        without getting lost in the head-high reeds…

I made a journey
with women sitting doubled over,
        their fists pressed to their flat bellies,
or running barefooted before the wind;
with the dead;
with those forgotten on battlefields and barricades.

I made a journey,
riding on trucks
        carrying prisoners
                through cities,
                        the asphalt moist in the morning light…

I made a journey―
I couldn't get enough of the grapes crushed by your white teeth,
or your bed like a shuttered summer afternoon.

I made a journey:
brand-new building waited in warehouses,
hope shone bright green like a young pine,
and lamps blazed on foreheads
        a thousand meters underground.

I made a journey
under the moon,
in the light of the sun and rain,
with the four seasons and all time,
with insects, grass, and stars,
and with the most honest people on earth―
I mean, affectionate like violins,
pitiless and brave
like children who can't talk yet,
ready to die as easily as birds
        or live a thousand years…

                                                          ― 1948


ANGINA PECTORIS
- Nâzım Hikmet


If half my heart is here, doctor,
        the other half is in China
with the army flowing
        toward the Yellow River.
And every morning, doctor,
every morning at sunrise my heart
        is shot in Greece.
And every night, doctor,
when the prisoners are asleep and the infirmary is deserted,
my heart stops at a run-down old house
                                                          in Istanbul.

And then after ten years
all I have to offer my poor people
is this apple in my hand, doctor,
one red apple:
                     my heart.
And that, doctor, that is the reason
for this angina pectoris―
not nicotine, prison, or arteriosclerosis.
I look at the night through the bars,
and despite the weight on my chest
my heart still beats with the most distant stars.

                                                                       ― April 1948


IT'S THIS WAY
- Nâzım Hikmet


I stand in the advancing light,
my hands hungry, the world beautiful.

My eyes can't get enough of the trees―
they're so hopeful, so green.

A sunny road runs through the mulberries,
I'm at the window of the prison infirmary.

I can't smell the medicines―
carnations must be blooming nearby.

It's this way:
being captured is beside the point,
the point is not to surrender.
                     
                                                            - 1948


LAST WILL AND TESTAMENT
- Nâzım Hikmet


Comrades, if I don't live to see the day
―I mean, if I die before freedom comes―
take me away
and bury me in a village cemetery in Anatolia.

The worker Osman whom Hassan Bey ordered shot
can lie on one side of me, and on the other side
the martyr Aysha, who gave birth in the rye
and died inside of forty days.

Tractors and songs can pass below the cemetery―
in the dawn light, new people, the smell of burnt gasoline,
fields held in common, water in the canals,
no drought or fear of the police.

Of course, we won't hear those songs:
the dead lie stretched out underground
and rot like black branches,
deaf, dumb, and blind under the earth.

But I sang those songs
before they were written,
I smelled the burnt gasoline
before the blueprints for the tractors were drawn.

As for my neighbors,
the worker Osman and the martyr Aysha,
they felt the great longing while alive,
maybe without even knowing it.

Comrades, if I die before that day, I mean
―and it's looking more and more likely―
bury me in a village cemetery in Anatolia,
and if there's one handy,
                   a plane tree could stand at my head,
                   I wouldn't need a stone or anything.

                                                         27 April 1953
                                                         Moscow, Barviha Hospital


ON MY COUNTRY AGAIN
- Nâzım Hikmet


My country, my home, my homeland,
nothing you made remains in my possession,
not a cloth cap
or a pair of shoes that once trod your roads.
Your last shirt wore down long ago to bare threads on my back;
                                it was homespun cotton.
Now you live only in the white of my hair,
                                        the failing of my heart,
                                                  the lines on my forehead,

my country,
my home,
my homeland…

                                                                                   - Prague, 1958


THIS JOURNEY
- Nâzım Hikmet


We open doors,
close doors,
pass through doors,
and reach at the end of our only journey
                                           no city,
                                           no harbor―

the train derails,
the ship sinks
the plane crashes.
The map is drawn on ice.
But if I could
      begin this journey all over again,
                                          I would.

                                                             - Leningrad, 1958


트윗에서 얘기하다 생각난 김에 몇 수를 올려봅니다.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책 중 히크메트의 시를 대량으로 수록한 건 영어 번역본밖에 없네요. 그래도 히크메트가 자유시를 주로 썼기 때문에 비교적 번역은 매끄러운 편이에요. 번역에 사용된 영어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편안하게 음미하며 읽어 보시길. 한국어로 중역하는 건 의미가 없으므로 그냥 영어 번역문을 적어 둡니다.

40년대의 시는 모두 터키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시이고, 50년대의 시는 터키 국내에서 더 이상 활동할 수가 없어 외지를 떠돌면서 쓴 시입니다. 결국 귀환하지 못하고 모스크바에서 죽었지요.

도중의 시 'On my country again', 터키어로 'Memleketim'은 터키 현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파즐 사이(Fazıl Say)에 의해 짧지만 유명한 곡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링크를 걸어 둘게요.(영상에서 피아노 치는 사람이 파즐 사이예요)


아까 글 내렸습니다. 개인사

...아무리 생각해 봐도 논리적으로 깔끔하지가 못해서요. 러프스케치만 했다곤 했지만, 용어 상의 모호함은 둘째 치고 '수학화된 학문'과 '그렇지 않은 학문' 간에 구체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는지(다시 말해, '수학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방법론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 등을 제가 글에서 분명하게 해명하지 않아서 글에서 주장하려는 상황의 현실적인 상을 명확하게 그리지 못하셨을 듯하네요. 덧글의 제 논의에도 비약이 심했고요.

기회가 닿으면 비슷한 주제로 보다 정리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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